1kg미만 초경량 노트북 HP 파빌리온 에어로13 사용 후기 (HP pavillion aero13)

1kg 초경량 노트북 HP 파빌리온 에어로13 사용기

 제가 여러노트북을 사용해봤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노트북을 고르는 기준은 아무래도 무게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데일리용으로 매일 가방에 넣어서 들고 다녀야 한다면 성능을 포기해서라도 가장 가벼운 노트북을 들고다니는 것 낫다고 보는데요.

 저는 3kg 게이밍노트북(일명 겜트북), 1.5kg 노트북 들을 사용했었지만 겜트북은 어깨, 허리가 아파서 도저히 들고다니기 부담스럽더라고요.

 노트북 뿐만 아니라 전원 공급을 해줄 어댑터도 들고다닐 생각을 한다면... 분명히 후회하게 될테니까요.


 제가 HP 파빌리온 에어로13을 사게된 계기는 집에서는 겜트북 밖에서는 1.5kg 노트북을 들고 다니다가 노트북 하나를 아는 지인에게 주게 되면서 제가 쓸 노트북이 필요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3kg 들고다니면 되지~" 라고 생각하면서 쿨하게 아는 지인에게 노트북하나 쓰라고 주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인터스텔라 짤

 내가 그때 지인에 노트북을 왜 줬을까.... 엄청 후회가 되더군요. 그냥 내가 사용했으면 굳이 노트북을 사지 않았을텐데 😂

 3kg 겜트북 매일매일 들고 다니면서 쓰다 보니까 점점 한계가 오기 시작했고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노트북을 새로 하나 장만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1.5kg 노트북도 사용해봤지만 사실 그 노트북도 중량에 대한 부담은 있었습니다.

 왜 LG그램이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를 생각해보면 저처럼 노트북을 써본사람은 노트북은 가벼운게 최고예요.


제가 HP 바빌리온 에어로13 를 결정한 이유

 에어로13 모델은 1kg도 안되는 초경량 노트북입니다.

 성능도 라이젠7 5825U 바르셀로 모델로 골랐는데요. 좀만 더 기다리면 라이젠7 6800U 램브란트 모델을 사면 되는데 왜 바르셀로 모델로 결정했냐면 아무래도 예산문제가 있었습니다.

 인텔12세대 또는 라이젠 6세대가 물론 더 좋은성능, 좋은 배터리 성능을 내주는 것은 맞지만 DDR5 램으로 변경되면서 동시에 가격 상승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직 신형 칩셋인지라 저렴한 인텔 12세대 노트북을 기대하려면 1년정도 이후가 지나야살 수 있는건데 1년 동안 저 육중한 겜트북을 들고다니자니 한숨밖에 안나오더군요.

 반면에 제가 고른모델은 라이젠 7 5825U 바르셀로는 작년에 나온 라이젠 5세대 개선버전으로 작년에 나온 세잔보다는 약간 더 성능을 개선시킨 제품입니다.

HP 파빌리온 에어로13-be1502AU 스펙은 이렇습니다.

 

  • 라이젠 7 5825U 바르셀로
  • 램 16GB
  • SSD M.2 256GB

 주로 문서, 코딩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구입하였네요.

 이보다도 조금 더 낮은스펙 램6기가 라이젠 5800U는 세일 이벤트가 있어서 70만원 이내로 구입이 가능하더라고요.

 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가끔씩 영상편집할일도 생길것 같아서 16기가 램으로 골랐네요.


 8기가 램으로 프리미어 프로 영상편집을 해보니까 너무 버벅거려서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구입한 금액은 약 95만원 정도로 구입하였고 조금(?)은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1kg 미만 초경량이면서 이거랑 비슷한 스펙을 갖고 있는 노트북은

  • LG 그램 14
  • 씽크패드 X1 나노

이 정도 뿐이었습니다. 이런 노트북들의 가격들이 150~180만원을 호가한다는걸 생각한다면 사실상 파빌리온 에어로13이 가격적으로 꽤 합리적이며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겠네요.


디자인

 디자인은 개인적인 취향에 맞았습니다. 상판 하판을 마그네슘 합금 소재로 만들었는데 멀리서 볼땐 플라스틱처럼 보이다가도 가까이서 보면 금속느낌이 나는 재질이네요.

 핑크, 실버, 화이트 색상 중에서 실버가 제일 마음에 들어서 저는 화이트로 골랐고요. 느낌이 꼭 LG그램을 보는 것 같습니다.

 

HP 파빌리온 에어로13 (1)
전면에 HP로고가 있는데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괜찮아요.
화이트 색상이 상당히 예쁩니다. 장난감같이 생기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네요.

 

HP 파빌리온 에어로13 (2)

후면 힌지부분엔 파빌리온 스펠링이 새겨져있는데 디자인이 상당히 예뻐요.

HP 파빌리온 에어로13 (3)
하판 뒷면
하판 뒷면도 깔끔합니다. 통풍구멍과 스피커구멍이 뚫려있네요.
HP 파빌리온 에어로13 (4)
좌측면에는 hdmi, USB-A, USB-C, 이어폰 잭이 있고요.

HP 파빌리온 에어로13 (5)

우측면엔 전원포트, USB-C 포트가 있었습니다.

경량 노트북 치곤 따로 허브를 챙기지 않을정도로 넉넉했어요.


HP 파빌리온 에어로 한손으로 열기

경량노트북임에도 한손으로 열수 있게 힌지 설계되어있습니다.

 빌드퀄리티 마감도 상당히 좋은편이었고 노트북을 열었을때 1kg도 안되는 가벼운 무게임에도 한손으로 열 수 있었습니다.

 은근히 한손으로 열 수 있는지 없는지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정말 만듦새가 좋네요.


디스플레이

13.3인치 1900x1200 16:10 비율 IPS 400nit 밝기로 그야말로 화질에 대해선 타협이 없이 굉장히 좋은 디스플레이가 들어갔어요.

 400nit 밝기는 실내에서 사용할땐 개인적으로 눈이 아파서 60~70% 밝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HP 파빌리온 에어로13 (6)

 논글레어(빛반사방지) 패널이라서 실내 조명이 있어도 불편함을 못느낄정도로 만족감이 상당했던 디스플레이였고요.

 화면이 13인치라서 너무 작은거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막상써보니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화면 비율은 135%로 세팅해놓고 쓰는데 필요한 정보들은 편하게 볼 수 있었고 집에서는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되니까요.

 

성능

성능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무거운 작업을 해보질 않았고 문서, 코딩위주의 작업만 했을때에는 막힘없이 잘 되었습니다.

 버벅거리거나 끊기는 건 전혀 느끼지 못했네요. 게임이나 영상편집을 해봐야 알텐데 저는 오래 사용하려고 5825U를 골랐지만 조금 더 낮은 성능의 모델로 구입하는게 더 좋다고 봅니다.


배터리

 배터리도 제가 사용해보질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여러 리뷰 매체들을 보니까 대략 6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곤 하더라고요.

 41Wh 용량이라서 작은 용량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배터리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고요.

 어차피 대부분 충전기를 꽂아놓은 상태로 사용하려고 했기 때문에 저에겐 단점으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추가된 내용 ) 외부에서 배터리모드로 사용해본 결과 소리 볼륨 0인 상태, 화면밝기 70%( 약 250nit ) 환경에서 웹서핑, 코딩을 해봤는데요. 1시간에 10% 정도 배터리 소모가 있었습니다.


 41Wh의 적은 용량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배터리 성능을 보여줘서 풀로드로 돌리는 작업이 아니고 가벼운 코딩, 웹브라우징 정도로는 배터리 모드로만 사용해도 될 정도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배터리성능이 괜찮다는 맥북을 샀더라도 제 성격상 충전기는 꼭 챙기면서 다닐게 뻔하니까요.ㅋㅋㅋ


HP 파빌리온 에어로13 (7)
45W 전원 어댑터 크기도 작고 가볍습니다.

 전원 어댑터도 45W 작은 크기가 동봉 되어 있어서 무게가 상당히 가벼웠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방에 같이 넣고 다녀도 될 정도였습니다.

 이것마저도 무겁다면 45W USB-PD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게 때문에 좀 더 가볍게 사용하고 싶은 분이라면 그런 방법을 사용하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스피커

 사실 제가 이어폰을 주로 착용하고 사용하는 편이라서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의외로 체급대비 볼륨이 좋아서 놀랬습니다.

 상당히 괜찮은 스피커가 탑재되어있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 물론 맥북정도 급의 스피커는 아닙니다만 이 부분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단점

적응하기 어려운 키배열

 아무래도 경량노트북이다보니 일반적인 데스크탑 노트북 키배열을 기대하긴 어렵겠죠.

 방향키가 'ㅡ' 자형으로 디자인 되었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ㅗ'자형 방향키만 쓰다가 처음으로 일자형을 써봤는데요. 적응만 되면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이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영'키 였어요.

HP 파빌리온 에어로13 '한/영' 키

한영버튼이 오른쪽에 쏠려있어서 타이핑 할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른쪽 'Alt'키가 일반적인 키보드에 비해서 오른쪽으로 쏠려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한/영'전환을 하려고 하면 '스페이스'키가 눌리면서 오타가 발생합니다.

 이건 적응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계속 쓰다보면 적응하겠지만 문제는 이 부분 때문에 여러 노트북, 컴퓨터 기기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많은 불편함을 느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HP 파빌리온 에어로13 (8)
USB포트를 끼울때 좀..

빡빡한 USB포트

 USB포트가 꽤 빡빡합니다.

 USB포트도 입을 열어줘야하는 형태인데 이건 경량 디자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포트를 끼우고 뺄 때 힘조절이 쉽지 않아서 잘못하면 노트북을 떨어뜨리거나 흠집이 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들긴 했습니다.

 좀 더 부드럽게 끼고 뺄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네요.



SD카드 슬롯 부재

 SD카드를 많이 활용하는 분이라면 전용 SD리더기로 USB에 꽂아서 연결해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사진이나 영상을 옮길 때 불편함을 느끼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은 스마트폰에서도 SD슬롯이 빠지는 추세이고 SD카드의 읽기/쓰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가는 것에선 이해는 되지만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문제?

 실제 사용한 유저들의 후기를 보면 무선랜카드가 리얼텍(일명: 꽃게택) 이라서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질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해외 유저들도 이 문제를 겪고 있더라고요? 저도 사실 약간 걱정을 했었고요.

 아직 사용한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확신해서 말씀드릴 수 없지만 현재까진 와이파이때문에 불편함을 느꼈던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 사이에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뽑기운이 좋았던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문제없는 상태예요.

 개인적으론 단점보다도 만족감이 더 큰 제품이었어요.

 물론 아직 구입한지 얼마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만족감이 더 큰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예쁜 디자인에 가벼운 무게, 괜찮은 화질과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찾는 분들이라면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HP 파빌리온 에어로13 구입하시면 저처럼 완전 만족 하실거에요. ㅎㅎ


제 후기로 많은 도움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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