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디드 닌텐도 스위치 버전 4시간 플레이 후기
그라운디드 닌텐도 스위치 버전 |
그라운디드는 엑스박스 독점작으로 출시한 게임으로 PC, XBOX에서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이 바뀌면서 독점작 타이틀도 PS5,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 되었다고 하여 구입하여 플레이 하였습니다.
그라운디드의 가격은 39,900원 입니다.
참고로 저는 엑스박스가 없으며 이번 작품은 처음 플레이 해봤습니다.
이 점을 참고하여 봐주시길 바랍니다.
프레임 드랍 있나요?
아무래도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프레임이 제대로 나올 수 있는지 여부겠죠.
가장 먼저 이야기 하자면 휴대용 게임 치고는 꽤 괜찮은 최적화였습니다.
- 독 모드 - 720p 해상도, 30fps
- 휴대 모드 - 540p 해상도, 30fps
이는 싱글플레이 기준이며, 멀티플레이에서는 프레임 드랍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라운디드 제작진이 뼈를 깎는 최척화를 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프레임 드랍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첫 오프닝 영상에서 프레임 드랍이 10~15 수준으로 버벅임이 느껴져서
'아... 돈 날린건가?'
싶었지만 오프닝 이후 플레이어가 직접 움직이는 구간부터는 계속 30fps으로 동작하였습니다.
잔디를 베면서 생기는 수 많은 잔디 판넬 오브젝트 |
수 많은 잔디, 풀, 버섯 등 상호작용이 가능한 오브젝트가 엄청나게 많이 있음에도 전혀 프레임 드랍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휴대용 게임 성능으로 최적화를 상당히 잘 뽑았습니다.
그래픽을 중요시 하는 분이라면 스위치 버전이 고려 대상이 아니겠지만 생각보다 휴대 모드로 즐기기에도 편했습니다.
해상도가 낮아져서 자글거림은 있지만 텍스트, 오브젝트 확인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고 누워서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함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온라인 4인 코옵 환경에서는 프레임이 제대로 나올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당벌레 (귀엽고 착한녀석) |
늑대거미 (밤마다 출현. 공포의 대상) |
늑대거미를 만나면 무조건 도망가야 합니다... |
왜냐하면 게임 플레이 중에서도 수 많은 곤충들이 제 주변을 지나다니기 때문이죠.
심심할 틈이 없이 수많은 곤충들이 계속 나타납니다.
생존형 RPG
싱글 플레이로 했을 때에도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목마름, 배고픔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슬을 찾고 곤충 사냥을 하여 요리를 해야합니다.
하늘을 쳐다봐서 이슬이 맺힌 잔디를 쳐서 물방울을 떨어뜨리거나,
먹다 남은 음료수 주변에 있는 음료수 물방울로 수분 보충을 해줍니다.
RPG 육성 요소도 있습니다.
경험치를 쌓고 레벨을 올리는 요소가 아닌 독특한 방식이었는데요.
예를 들어서 내가 달리기를 많이 하면 스태미나 효율이 높아집니다.
내가 도끼질을 많이 하면 풀을 빨리 벨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어가 하는 행동 요소마다 경험치가 쌓이게 되고 능력치가 향상되는 방식의 육성입니다.
원하는 장비를 맞추기 위해서 사냥도 해야 하죠.
붉은 일개미 사냥 |
높은 곳에서 바라본 상태. 잔디 속은 완전히 정글이다. 그래서 깃발을 꽂아서 표시. |
저도 처음에 지도가 없어서 길을 해멨는데요.
이제는 풀을 주워다가 중요한 지점에 깃발을 꽂아서 이정표를 표시해두었습니다.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지도 없이 만든 것 같더라고요.
점점 내 영역이 넓어지고 자연환경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탐험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요소가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이정표 표시를 안 하면 완전히 정글이기 때문에 무조건 길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3D 멀미
카운터스트라이크, 오버워치를 할 때도 못 느껴본 3D 멀미를 그라운디드 하면서 처음 느꼈습니다.
멀미가 생기는 이유는 30프레임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1인칭 모드로 할 때만 멀미가 느껴졌고 3인칭 시점에서 멀미가 없었습니다.
스위치 버전에서는 강제로 3인칭 환경으로 플레이 해야 할 것 같더군요.
카메라 시점 변환은 십자키 ↓버튼으로 언제든지 전환 가능했습니다.
인벤토리 느림 현상
인벤토리 L, R 누를 때 느린 반응 |
인벤토리 화면에서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한 L, R 버튼을 누를 때 반응 속도가 느렸습니다.
예를 들어서 R 버튼을 누르고 0.5초 후에 옆의 항목으로 넘어갑니다.
아마도 아이템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로딩이라고 느껴졌는데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버튼을 누르면 바로바로 반응해줘야 하는데 이게 굼뜨니까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이해되기도 합니다.
이 게임은 마인크래프트 같은 크래프팅 요소가 있기 때문에
노끈, 도끼, 창문, 그물 등등 모든 물건을 직접 채집하여 제작해야 합니다.
그렇다보니 만들어야 하는 아이템을 보면 정말 엄청난 양의 아이템 목록이 뜨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어떤 것부터 만들어야 하지?'
막막함이 느껴집니다.
물론 '퀘스트' 항목에 튜토리얼도 포함 되었기 때문에
- 작업대를 만드세요.
- 횃불을 만드세요.
- 방어구를 만드세요.
이런 식으로 어떤 것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지 순서대로 알려줍니다.
게임 장르 특성 때문에 엄청난 양의 아이템 목록이 있으며 그것을 불러오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라운디드 4시간 플레이 |
하지만 제가 4시간 동안 이 게임을 쉬지 않고 쭉 달린 걸 생각 해보면 게임을 못할 정도로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동영상 저장 불가
게임 플레이 동영상 저장 기능을 막아 놓았습니다.
스위치에 있는 스크린샷 버튼을 꾹 눌러서 영상
'해당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입니다.'
라는 알림이 표시됩니다.
그라운디드 제작진이 극한의 최적화를 뽑아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은 듭니다.
사실 동영상 저장 기능이 성능을 꽤 많이 잡아먹기 때문이죠.
결론
상당히 괜찮은 최적화 휴대용 게임에서 좋은 퀄리티에 게임을 내주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생존형 게임 중에서도 유명한 작품이고 무려 독점 작품이 풀렸다는건 작품성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장이 되어있다고 볼 수 있겠죠.
프레임 드랍은 딱히 못 느꼈지만 아쉬운 점이라면 인벤토리 느린 반응속도 였습니다.
그러나 누워서도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스위치 플레이도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4시간 플레이를 해보고 저의 평가는 85/100점 입니다.
꽤 몰입하여 재밌게 즐겼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플레이 해볼 생각이며 추가적인 내용이 있다면 리뷰를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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